처음으로 회고를 써본다. okky에 회고 글이 올라올 때마다 다른 사람들의 글을 보면서 ‘나는 올해 뭘 했지’ 하며 느끼는 게 있었기도 하고 무엇보다 싸피 동기인 찐 개발자가 “회고 같이 쓰실 분?” 하며 톡을 보낸 게 컸다. 개발자가 되려면 이 친구를 본 받아야 되겠다고 항상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더 그랬다.

2019년의 나의 가장 큰 변화라고 한다면 방향성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졸업 후에도 ‘내가 진짜 프로그래밍을 좋아하나?’, ‘어느 분야를 가고싶은 거지?’ 하며 내 자신에게 되묻고 그랬었는데 싸피를 다니고 취업 준비를 하면서 웹 백엔드 직무로 정말 가고 싶다고 생각이 들었다.

대학교 졸업

졸업하기 전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었지만 그때 당시 오버워치라는 게임에 빠져있었고 취업에 대한 생각이 크게 없었다. 이 때는 취업이 어려울 줄 몰랐던 것 같다. 게다가 방향성조차도 뚜렷하지 않아서 더 방황했던 것 같기도 하고.

대학교에서 가장 많이 노력했던 부분은 학점이다. 노력한 만큼 학점 자체는 괜찮았지만 결론적으로 이론적인 부분이 아닌 코딩을 하는 부분이 약해도 너무 약했다.

지금 생각하는 거지만 컴공과는 학점도 중요하지만 이론만 있다면 쉽게 까먹기 때문에 항상 실습을 병행해야되는 것 같다.

2019년 2월 졸업을 하고 ‘이제부터 취업을 준비하면 되지’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취업 준비를 하려고 했으나 막상 뭘 해야될 지 몰랐다. ‘중소기업을 지원해볼까’, ‘국비지원을 다닐까’ 고민하다가 개발자가 되고싶은데 코딩을 제대로 할 줄 모르니 배움이 더 필요하다고 느껴 국비지원을 다녀야겠다고 마음을 굳혔다. 그러다 지인의 소식으로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지원해 운좋게 싸피 1기로 들어가게 됐다.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

알고리즘을 배우다

싸피를 다니면서 내가 가장 크게 영향을 받았던 건 알고리즘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전에는 이론만을 위한 알고리즘을 배웠다면 여기서는 실제로 정말 구현하는 단계에 이어서 여러 문제를 풀며 응용까지 해야했기에 힘들었지만 전체적으로 어떤 문제에서는 어떤 자료구조를 이용하고, 정렬 방식이라든지 많은 것을 깨달았다.

다만 아직 DP문제나 시뮬도 어렵게 나오면 잘 못 푼다… 빡시게 더 공부해야지

취준을 배우다

나는 취준을 왜 4학년 1학기때부터 준비하라는지 잘 몰랐다. 아니, 하기 싫어했던 것 같다. 솔직히 말하면 코딩보다는 노는 것에 더 치중했던 시간이었던 것 같다. 싸피를 다니면서 올해 하반기부터 취준을 제대로 하기 시작했는데 그 취준 또한 정말 쉽지가 않았다. 자기소개서나 인적성에 투자하는 시간이 많았다. 싸피가 다 끝날 즈음 중견 IT 기업 채용형 인턴에 지원했던 게 되어 인턴을 하게 됐다. 팀원과 함께 Spring Batch를 이용한 프로젝트를 완성시키려고 노력했다. 나도 백엔드에 관심이 있었고 같이 인턴을 했던 동기도 백엔드에 관심이 있어 서로 열심히 노력했다.

그래서 결과는?

하반기에 중견 IT기업 인턴을 하면서 나름대로 노력을 하고 좋은 결과를 만들어보고 싶었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인턴을 한 달간 하면서 발표하면서 내가 말하는 습관, 행동 그리고 새로운 기술을 적용시킨 개발에 대해서 많은 것을 느꼈다. 비록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내가 발전하는데 도움이 됐다.

나는 이제 진정으로 가고싶은 기업의 방향성을 확정했고 내 실력이 부족해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는 거에 부정하지 않는다.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한다면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열심히 살자!

그 외

  • NHN FORWARD 2019 세미나
  • 네이버 부스트코스 5-1까지 진행
  • 공개 SW 컨트리뷰톤

TODO:

  • 꾸준한 알고리즘 공부
    • 솔직히 정말 부족하다. 더군다나 알고리즘은 꾸준히 하는 게 가장 중요한데 최근에는 인턴 과정으로 바빠서 풀지 못 했다. 습관으로 만들려고 노력할 것이다.
  • 컴퓨터 전공 공부
    • 면접에서 조금 깊게 물어보면 대답하지 못 했다. 프로그래밍 언어 중 Java를 그나마 가장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그것도 아니었다. 스트림 API를 쓰는 방법이나 프레임워크를 쓰는 이유를 직접적으로 물어보니 제대로 대답하지 못했다. 책을 읽고 정리해서 포스팅해야겠다.
  • 프로젝트 개발
    • 최근에 내가 존경하는 이동욱 개발자님을 내셨다. 홍보하는 건 아니지만 이 책으로 전체적인 흐름을 다시 알려고 한다. 그리고나서 내가 좋아하는 기술들을 덧붙여서 개발하든지 해야지 ㅎㅎ
  • 블로그 개편
    • 지금 블로그가 jekyll의 기본 테마다. 구글 애널리틱스도 붙이고 SEO도 하려고 한다.
  • 지금 기다리고 있는 게 또 하나 있는데 제발 됐으면 좋겠다. 어찌보면 내가 가장 원하던 길이기에…